mk

  • 구독신청
검색전체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공모절차 들어간 한수원 사장에 탈원전인사는 안된다

  • 입력 : 2018.02.12 00:01:01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한국수력원자력은 임기를 절반도 못 채우고 전격 사임한 이관섭 전 사장의 후임을 찾기 위해 지난 5일부터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탈원전 인사가 사장으로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자 조직 내부는 뒤숭숭하다. 한수원 내부에서는 조직 존립 취지에 부합하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맞서 한수원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원하고 있다. 한수원 노조는 탈원전에 동조하는 인사가 선임될 경우 고용 불안에 처할 수 있어 강경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원자력 분야의 안정적 운영 및 관리를 책임지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 탈원전을 주장한 강정민 미국 천연자원보호위원회 선임연구위원이 선임된 바 있어 한수원 측의 걱정은 더 크다. 강 위원장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론화 과정에서 `건설 중단` 측 패널로 참여한 원전 반대론자여서 그의 행보에 원전 업계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한수원은 우리나라 원자력산업을 총괄하고 있는 기관으로 한전과 함께 원전 수출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또다시 코드 인사가 단행돼 탈원전 성향 인물이 사령탑을 맡을 경우 정부의 탈원전 드라이브로 가뜩이나 위축되고 있는 한수원의 위상은 더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중국을 제치고 21조원대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린 바 있다. 원전 기술 경쟁력을 유지·강화하고, 정부의 탈원전 일변도 정책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한수원 수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달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는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상반기 중 원전 세일즈를 계획하고 있다. 원전 세일즈를 치밀하게 준비하고 해외에 진정성과 신뢰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한수원 차기 사장 인선은 조기에 마무리돼야 하고 원전 전문가가 맡는 것이 옳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목록

오피니언 많이 본 기사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