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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말한다] 인권운동가 권인숙, 1989년 10월 21일

  • 입력 : 2018.02.07 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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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사무실에서 권인숙 씨를 만났다. 온화한 얼굴이었다. 전두환 정권 시절 성폭력 피해자로 뉴스에 나온 인물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서울대 의류학과 4학년을 휴학하고 노동자들 인권을 체험하기 위해 위장 취업했지만 1986년 6월 주민등록증 위조 혐의로 경찰에 연행돼 문귀동 경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권씨는 문씨를 고발했지만 검찰은 `성고문이 없었다`며 문씨를 불기소 처분하고 거꾸로 권씨만 구속했다.

그러나 조영래·박원순 등 변호사 166명이 변호를 맡으면서 1987년 민주화운동이 촉발되는 계기가 됐다.
이후 권씨는 미국으로 건너가 여성학 박사 학위를 받고 명지대 교수로 활동했다.

현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인 권 교수는 최근 서지현 통영지청 검사의 성 폭로 사건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법무부로부터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권력 집단의 성차별적 문화를 개선·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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