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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년 만에 나온 한국계 美연방하원의원

  • 입력 : 2018.11.09 0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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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각각 한 명씩의 한국계 후보가 승리를 거둬 두 명의 연방하원의원을 탄생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공화당 소속 영 김 후보는 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민주당 소속 앤디 김 후보는 뉴저지주 제3선거구에서 막판 역전에 성공해 박빙의 차이로 당선됐다. 1992년 캘리포니아주에서 공화당 소속 제이 김 전 의원이 한국계 최초로 당선돼 3선을 역임하고 1998년 물러난 후 단 한 명도 없었는데 20년 만에 다시 한국계 연방하원의원의 활동을 보게 됐다.
특히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여성 의원 당선도 이뤄내 한인 이민 역사에 새 기록을 남기게 됐다. 영 김 당선자는 13세에 이민 간 1.5세대로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옆에서 21년간 보좌관으로 일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앤디 김 당선자는 36세의 신예로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뒤 버락 오바마 행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중동전문가로 일했다. 이번 선거에는 두 사람 외에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검사 출신의 펄 김 후보가 공화당 소속으로, 버지니아주에서 직업군인 출신의 토머스 오 후보가 역시 공화당 소속으로 나섰지만 아쉽게도 고배를 마셨다.

한인의 미국 이민이 시작된 지 올해 115년을 맞은 시점에 적지 않은 코리안 아메리칸들이 이번 선거에서처럼 선출직에 도전하거나 미국 내 주류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자랑스럽다. 투표권을 갖고 있는 시민권자가 180만명을 웃돌 정도니 코리안 아메리칸은 미국 내 소수계 인종 가운데 어엿한 목소리를 낼 규모와 위상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은 200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 히스패닉과 아프리칸에 견줄 만큼 커지는 중이다. 하지만 아시아계 가운데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은 이미 연방의회에서 활동 중인 의원을 갖고 있을 만큼 미국 주류사회에 자리를 잡았으나 한국계는 뒤져 있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두 명의 연방하원의원 당선을 계기로 기회가 열릴 때마다 코리안 아메리칸의 도전과 성공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미국 내 곳곳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인사가 많아지면 한미 관계도 더욱 돈독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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