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 구독신청
검색전체보기
 

오피니언오피니언

[매경춘추] 위험과 보험

  • 입력 : 2018.09.14 00:04:02   수정 :2018.09.14 17:36:35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579741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얼마 전 들려온 이탈리아 `교량 붕괴` 사고 소식에 과거 성수대교 참사의 기억이 떠올라 더욱 안타까웠다. 그 다리가 프랑스 남동부 해안과 이탈리아 북부를 잇는 도로 일부였다고 하니 사고 피해자 중에는 휴가철을 맞아 일생일대의 여행을 즐기던 사람도 있었으리라. 가슴 아픈 일이다.

다사다난한 인생사,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수많은 위험 속에 살게 된다. 모든 위험을 사전에 인지해 미리 대비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인류는 오랜 시간 크고 작은 위험과 사고를 겪으며 자구책 중 하나로 `보험`을 만들어냈다. 14세기 해상무역 발달과 함께 바다 위 사고가 빈번해지자 오늘날과 유사한 해상보험이 생겨났고, 이후 해상보험은 세계 최대 보험조합 `로이즈(Lloyd`s)` 전신인 `로이즈 커피하우스`에서 크게 성장하게 된다. 1666년에는 `런던 대화재`로 가옥 80%가 불타 없어지면서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화재보험이 등장했다. 지금의 보험은 대형 재난이 아니더라도 각종 질병과 일상의 위험부터 자율주행차 사고나 가상화폐 해킹처럼 새롭게 등장하는 위험까지도 보장한다. 주변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보험은 가입했대?"라는 질문을 흔히들 한다. 온갖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보험 가입은 언제부터인가 선택이 아닌 필수적 삶의 지혜가 된 것이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위험에 대응하는 보험의 모습도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보험이 불의의 사고로 발생한 손실을 주로 보장했다면, 현대 보험은 본연의 기능을 넘어 위험을 대비하는 최우선 덕목으로 `예방` 기능까지 수행하게 됐다. 고객의 건강 관리를 유도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헬스케어서비스`가 그 대표적 사례다.

미래 보험의 가치는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위험 관리와 예방 기능 강화에 있다고 본다. 이러한 기능 변화야말로 우리 보험산업에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 아닐까? 보험 백년지계를 만들어가는 보험인의 한 사람으로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대해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

[박찬종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목록

박재현의 경제노트 더보기

박재현의 경제노트 썸네일사회 초년생 1억 만들기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