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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韓 리츠시장 선진화를 위한 과제

  • 입력 : 2018.09.11 00:04:01   수정 :2018.09.12 09: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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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이리츠코크렙에 이어 8월 초 신한알파리츠가 상장됐고, 1조원이 넘는 초대형 공모가 예상되는 홈플러스리츠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등 공모 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리츠는 외환위기 직후인 2001년에 도입돼 부실자산 유동화 등 기업 구조조정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일부 리츠의 횡령·배임, 주가 조작 사건 이후에는 주로 소수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운영됨에 따라 발전의 한계를 보여왔다.

리츠는 `개발과 금융`이라는 복합 기능을 제공하는 한편, 부동산 투자의 기관화를 통해 부동산시장 안정화 등에도 긍정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더해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꾸준한 배당을 통해 공적연금의 한계를 보완하는 사회경제적 기능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주요 선진시장 수준으로 우리 리츠 시장을 성숙시키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우선, 소액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우량 리츠가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한다. 리츠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대표적 방법이 공신력 있는 기관 또는 기업이 리츠를 설립, 투자, 운영하는 `앵커리츠` 방식의 활성화이다. 홍콩, 싱가포르 등의 성공 사례이기도 한 이 방식은 대체투자 확대를 목표로 하는 국부펀드 등 장기투자 목적의 기관투자가 등을 중심으로 리츠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방식이다.

아울러 공모리츠의 대형화를 통해 리츠상품의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그간 리츠들은 임대수익보다 시세 차익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부동산 투자자들 성향을 고려해 자산 규모 2000억원 정도의 `소규모 일물(一物) 리츠` 형태로 비교적 단기간 존속한 후 청산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주요 선진시장 리츠와 같이 지속적으로 규모를 키워가는 `대규모 다물(多物) 리츠`가 활성화될 경우 규모의 경제를 통한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투자 안정성 또한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는 모처럼 불어온 공모리츠 시장의 훈풍을 이어가기 위해 상장 요건을 완화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리츠시장 활성화를 통해 리츠가 국민에게 새로운 대체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고, 건전한 부동산 개발의 자금 공급원이 돼 실물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권오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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