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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수수께끼 그대

  • 입력 : 2018.09.07 00:04:01   수정 :2018.09.07 10: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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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같다. 미스터리하기도 하다. 안개에 갇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오늘은 힘들지만, 다시 내일의 희망을 위해 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호의 대상이다. 떠오르는 것이 있는가? 바로 우리 주변, 310만명 소상공인이다. 누군가는 되물을지도 모르겠다. "어려운 건 알겠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일 아닌가요?"라고. 하지만 이들과 함께하는 기관에 있는 필자로서는 요즘 소상공인이라는 단어가 크게 다가온다. 과연 이들의 진면목은 무엇일까.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전 국민의 눈물샘을 자극한 역대 3위의 천만 흥행영화, 국제시장의 덕구가 있다. 시장 사람들에게 웃음 짓는 덕구에게 우리 삼촌, 옆집 아저씨의 모습을 본다. 고생 끝에 마련한 꽃분이네는 소박한 미제상품 소상공인 점포지만, 가족을 위해 넘치는 희망으로 꾸려간다. 희망과 내일이 있는 성공한 가장의 인생이야말로 소상공인이 가야 할 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골인점으로 도착하기까지 현실의 장애물을 이겨내야 한다. 이에 옆에서 그 성장통을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 수단을 갖출 수 있도록 필자부터 마음을 다잡아 본다.

그런데 우리 젊은이들은 소상공인 업장의 낮은 보수와 근무환경 때문에 아프다고 한다. 그나마도 일을 할 기회가 적어 울상인데, 이게 다 그들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집 막내와 조카, 이웃집 철수와 영희가 걱정된다. 어디선가 익숙한 청년이 떠오른다. 시청률 50%의 인기 드라마, 국민남동생 제빵왕 김탁구다. 낮은 보수의 초라한 소상공인 업장의 종업원으로 시작했지만, 정직한 실력과 차별화한 빵맛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결국 팔봉빵집의 사장이 되어, 청년들에게 도전과 성공의 힘을 길러주는 꿈의 조련사로 태어난다. 이것이 지나친 상상이 아니라면, 한숨짓던 젊은이들의 답을 여기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깊은 숨을 내쉬어본다. 누가 내 편이고, 누가 네 편일 수 없다.
젊은이나 소상공인 가장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다. 모두 우리의 소중한 가족이자 이웃들이다. 그렇기에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답을 찾아야 한다. 우리 경제가 또 하나의 성숙을 위해 거쳐 가는 이 성장통을 슬기롭게 뛰어넘을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다시 한번 고민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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