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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필동정담] 방탄소년단 팬들의 헌혈

  • 최경선 
  • 입력 : 2018.07.10 17:21:15   수정 :2018.07.10 17: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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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태국 팬들이 올해 5~6월 `헌혈 릴레이` 프로젝트로 눈길을 끌었다. 새롭고도 참신한 팬덤 문화다. 태국 팬클럽은 방탄소년단 데뷔 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헌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데뷔 5주년을 맞은 지난달 13일까지 당초 10만㏄를 목표를 세웠는데 결국에는 20만4100㏄를 헌혈하는 성과를 거뒀다.
응급환자 1500명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혈액으로, 600명 정도가 헌혈에 참여한 결과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유니세프와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데 팬들은 여기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돈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순수한 사랑을 전하는 방법으로 헌혈을 선택했다고 한다. K팝의 다양하고도 놀라운 영향력과 파급력을 보여준 사례다.

방탄소년단 데뷔 5주년 다음날인 6월 14일은 마침 `세계 헌혈자의 날`이었다. 헌혈은 수혈을 필요로 하는 환자 목숨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혈액은 한 달 이상 보관하기 어려운 탓에 헌혈은 꾸준히 이뤄져야 하는 활동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국민의 헌혈 참가율은 선진국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혈액 수입국이다. 수술용 혈액은 자급하지만 의약품용 혈장은 수입해야 한다. 헌혈 인구는 2015년 최고치인 308만여 명까지 늘어났다가 지난해에는 292만여 명으로 주춤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매년 7~8월이 문제다. 여름방학과 휴가 시즌을 맞아 헌혈이 크게 줄어든다. 헌혈은 청년층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10대와 20대 연령층의 헌혈 비중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10대와 20대 헌혈 비중은 2015년엔 73%에 이르렀으나 올해에는 64% 수준으로 감소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청소년층 인구 비중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이라니 씁쓸하다.

`헌혈 릴레이 프로젝트` 소식에 자극을 받아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를 열어봤다. 헌혈 홍보대사 면면이 화려하다.
모모랜드, 슈퍼주니어, F(X), JK김동욱 등 가수는 물론이고 한채영, 배수빈 등 배우도 올라 있다. 단체 헌혈이 70%를 차지하던 시절은 옛날이다. 지금은 개인적·자발적 헌혈이 66%에 이른다. 팬덤 문화가 자발적 헌혈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니 반가운 일이다.

[최경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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