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 구독신청
검색전체보기
 

오피니언오피니언

[매경춘추] '좋은 부모' 되기

  • 입력 : 2018.06.10 18:58:49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366546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세상의 모든 부모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아이를 가졌을 때 부모가 말과 행동, 그리고 마음가짐을 조심스럽게 하는 것은 배 속에 있는 아기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서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노력은 입양 부모도 마찬가지다. 입양은 출산과 마찬가지로 내 아이를 `만나는` 것이다.
입양 부모들은 아이를 키우며 당면하게 될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선배 입양 부모의 경험담을 공유하거나 입양 부모 교육 등에 참여하기도 한다. 지난해 말 `입양 톡톡(Talk Talk) 콘서트`에서 예비 입양 부모와 아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선배 입양 부모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한 입양 부모가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는데 입양 사실을 어떻게 이야기하면 좋을지 고민"이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직접 낳아 기르는 부모와 달리 입양 부모는 `입양 사실 말하기`가 큰 부담이라고 한다. 아마도 입양 사실을 공개하기로 마음먹은 입양 부모들이 안고 있는 공통 고민거리일 것이다.

아이들은 엄마 배 속에서 아기가 태어난다는 사실을 배운다. 그러면서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탄생에 대해 불쑥 질문하곤 한다. 질문에 대해 한 선배 입양 어머니가 "엄마가 너를 직접 낳은 것은 아니지만 입양을 통해 가족이 되었고, 가족은 영원히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하면 된다"고 답변했다. 그 순간 질문했던 부모의 근심과 걱정이 어느 정도 해소된 듯한 표정을 보니 마음이 놓였다 .

좋은 부모의 조건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아이와 소통하는 능력이다. 어느 입양 부모는 "내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다양한 공부 모임에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 아이가 서로 사랑하고 소통하며 함께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주변에 입양 부모가 있다면 `특별한 이웃`이 아닌 그저 좋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는 `평범한 이웃`으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원득 중앙입양원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목록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