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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입양은 미래를 바꾼다

  • 입력 : 2018.05.16 17:14:07   수정 :2018.05.16 17: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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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1일은 열세 번째 맞은 입양의 날이었다. 한 가정이 아이 한 명을 맞이하여 행복한 가정을 만들자는 의미의 국가 지정 기념일이다.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린 입양의 날 기념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입양 가족들이 입양 사실을 당당히 밝히며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행복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잔치 마당이었다.

친부모 보호 속에 성장하는 것이 아이에겐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태어난 가정에서 자라지 못하고 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있다. 우리 사회는 이런 아이들에게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마련해줘 이들이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자라게 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최근 입양을 희망하는 가정이 줄고 있다. 몸담고 있는 기관이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입양해서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과 사회적 편견 때문에 입양을 하고 싶어도 망설이게 된다는 결과도 있다.

실제로 이번 입양의 날 기념행사 때 만난 여러 입양 부모들은 "핏줄이 아닌 남의 자식을 데려다 키우는 입양이란 것이 아주 특별한 사람이나 할 수 있는 일 아니냐"는 주위의 그릇된 생각 때문에 힘들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입양은 가족을 이루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입양 가족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 이웃 중 하나라고 보아주면 좋겠다. 친자녀를 다 키우고 나서 막둥이를 입양한 어느 입양 부모는 "자녀를 키우면서 누리는 기쁨은 친자녀나 입양자녀나 똑같다"고 한다. 가족을 이루는 하나의 방법으로 입양을 봐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가족 형태가 존재한다. 입양가정, 미혼모가정, 다문화가정 등은 모두 사랑으로 맺어진 가족이다.


제인 오스틴은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한다"고 했다. 입양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우리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를 따뜻한 가정과 부모의 보살핌이 아닌 보육시설에서 성장하도록 할 수도 있음을 깊이 생각했으면 한다.

한 아이를 입양한다고 해서 세상 전체가 바뀌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아이 미래는 바꿀 수 있다.

[김원득 중앙입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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