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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식품의 과학] 사라진 용어 '합성첨가물'

  • 입력 : 2018.01.12 15:39:59   수정 :2018.01.12 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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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화학첨가물, 화학조미료 같은 표현을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된다.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된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전부개정고시`에 의해 식품첨가물에서 `화학적 합성품`과 `천연첨가물`의 구분이 없어지고 용도에 따른 구분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국제식품규격(CODEX), 유럽연합(EU), 미국 등 대부분 선진국은 이미 사용하고 있었으며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늦게 적용한 셈이다.

식품첨가물은 흔히 위험하게 생각하는 보존료, 색소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을 포함한 식품에 첨가 가능한 모든 성분이 포함된 것이다.
심지어 산소와 질소도 식품에 첨가할 때는 첨가물 규정에 따라 관리한다. 그런데 첨가물은 무조건 위험하거나 화학적이면 무조건 위험하다는 오해와 편견이 많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에 편승한 마케팅도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미생물의 발효를 통해 얻은 글루탐산나트륨(MSG)을 무작정 화학조미료라 매우 위험한 물질이라고 매도하거나, 우유 단백질로 만들어진 카세인나트륨을 화학적 첨가물이므로 그것을 뺀 제품이 좋은 제품이라는 식의 마케팅이다.

식품회사들은 그동안 첨가물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올바르게 알리기보다는 몇 가지 첨가물을 빼고 그것을 제품 포장지에 큰 글씨로 `무첨가`라고 표기하는 무첨가 마케팅을 주로 하였다. 그래서 더 건강하거나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런 마케팅은 결국에는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고 먹거리에 대한 불신만 증가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식품협회 등에서 무첨가 마케팅을 자제하자는 결의도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이런 문제를 줄이고 국제적 관리 방식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오랜 준비를 거쳐 첨가물 관련 법규를 대폭 개정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첨가물 규정은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편이다. 우리나라에만 특별히 허용된 품목도 없고, 사용 기준이 있으면 세상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지 국제 평균 수준에 만족하지 않았다.

식품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고쳐야 할 것도 많지만 그래도 종합적으로는 우리나라 식품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편이다. 그 점에 조금 위안을 가졌으면 한다.

[최낙언 식품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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