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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영화 '1987'과 민주주의 30년

  • 입력 : 2018.01.12 15:39:34   수정 :2018.01.12 16: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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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1987`의 열기가 뜨겁다.

1987년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사망한 한 대학생과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사망한 대학생의 이야기를 재조명하고 왜곡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던 용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다.

고 이한열 군 역을 맡았던 배우 강동원은 영화시사회 무대인사에서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는 데 많은 빚을 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이런 빚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는 심정으로 참여했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가슴이 먹먹해 영화가 끝난 뒤에도 오래도록 자리를 뜨지 못했던 많은 관객 또한 배우 강동원처럼 가엽고 미안한 마음으로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으리라 생각해 본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1987년 수많은 대학생과 시민이 최루가스와 두려움에 맞서 목숨처럼 지켜낸 민주주의다. 가슴 벅찬 민주화운동을 슬픈 추억으로 흘려버리기에는 그들의 꽃다운 희생이 너무도 가슴 아프다.


우리는 1987년 6월 민주항쟁 덕분에 6·29 선언을 얻을 수 있었고 우리 손으로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통령 직선제로 헌법을 개정하였다. 30년을 뒤돌아보며 우리는 과연 우리의 민주주의에 성실하였는지 물어보고 싶다.

오는 6월 13일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기다리며 진지하고 책임 있는 투표 참여로 풀뿌리 민주주주의 주춧돌이 되어준 그들의 넋을 위로하고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해 함께 고뇌하며 더 큰 희망을 이야기해 보는 황금빛 무술년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이용미 부산 북구 화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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