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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공지능 시대의 기업혁신 전략

  • 입력 : 2017.12.07 17:16:19   수정 :2017.12.07 17: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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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와 함께 미래를 이끌 새 성장동력으로 `데이터`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생성·수집된 데이터 총량이 16제타바이트(ZB)에 달하고, 3년 뒤인 2020년에는 10배에 해당하는 165ZB가 모든 산업 영역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ZB는 영화(2GB)로 치면 5000억편에 달하는 분량이다.

문제는 이렇게 많은 데이터 중 80% 이상은 기존 컴퓨터 기술이 이해할 수 없는 정형화되지 않은 데이터라는 데 있다.
즉 이메일, 트위터, 블로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사람들이 평상시에 쓰는 텍스트가 아니라 자연어로 된 데이터가 다양한 모바일, 인터넷,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에 힘입어 생성되고 있다. 이 같은 데이터 홍수 속에서 많은 선도적 기업이 유의미하고 통찰력 있는 정보를 도출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등 인텔리전스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인공지능은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가 아니다. 사람들이 평상시에 사용하는 자연어로 된 데이터를 이해하고 추론하며 학습해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비즈니스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인공지능 기술은 도움이 되는 정보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추론해 사람이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제안까지 한다.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기업 업무와 조직 운영을 개선하는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IBM 기업가치연구소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함께 전 세계 18개 산업군에 종사하는 기업 임원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3000명 중 73%가 인공지능 기술이 조직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62%는 현재 도입했거나 2년 이내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기업 경영진은 특히 인공지능 컴퓨팅을 도입해 모든 조직에 걸쳐 제품과 고객 서비스, 내부 프로세스를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면 성공적으로 기업 내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까.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다. 매일 소비자와 기업 내부에서 만들어 내는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고, 나아가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인공지능 도입의 성패를 좌우한다. 특히 내부 데이터는 분석할 수 있도록 구조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는 속도다. 작지만 중요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을 때 효과가 큰 분야를 찾아 시작해야 한다. 정보기술(IT) 부서나 기획 부서만의 일이 아니라 다양한 사업부와 협력사 등 파트너 생태계까지 포함해 프로젝트 참여를 넓히는 게 필요하다. 또한 기업 내에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서 서비스를 만드는 것보다는 이미 시장에 많이 소개돼 있는 다양한 인공지능 기반의 솔루션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셋째는 평가 시스템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 계획을 세웠다면, 프로젝트에 대한 분명하고 정기적인 평가에 초점을 둬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평가 주체가 내부의 프로젝트 팀이 아닌 실제 사용자, 즉 고객 평가가 돼야 한다. 조직은 이러한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자연어 처리, 머신러닝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嗤렝 확산 계획이다. 프로젝트가 성공해 기업 내부의 인공지능 기술 관련 역량이 성숙되면 이를 같은 조직 내 다른 부문에 적용해 확장시켜야 한다.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끌어냄으로써 기업 내에 인공지능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디지털 시대로 급속하게 전환하면서 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 조직의 변화는 필수 불가결하다. 따라서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조직의 비즈니스와 기술력을 아우르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장화진 한국IBM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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