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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말한다] 한자리에 모인 귀순자, 1983년 7월 1일

  • 입력 : 2017.12.06 17:04:19   수정 :2017.12.06 17: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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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위해 남쪽으로 귀순한 사람들을 촬영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경복궁 옆의 보안사령부를 찾아 가니 귀순자 12명이 모여 있었다. 정낙현, 김신조, 신중철, 이웅평의 얼굴은 금방 알 수 있었다. 버스에 함께 앉아 간 사람은 1983년 미그19기를 몰고 서해북방한계선을 넘어 귀순한 전투기 조종사 이웅평이었다. 나의 니콘 200㎜ 망원렌즈를 만져보고 싶어 해서 승낙했더니 한참을 자기 눈에 대고 밖을 보면서 "망원경처럼 잘 보인다"고 했다.

또 한 사람의 전투기 조종사인 정낙현 대위는 말이 없었다. 그는 1960년 미그15기를 몰고 동해안 대포리 비행장으로 귀순했다.
북한군 무장 공작원 출신으로 1968년 청와대를 습격하려다 체포된 김신조는 웃는 얼굴이었다. 북한군 대위로 1983년 휴전선을 넘어 귀순한 신중철은 가장 씩씩하고 대화를 즐겼다. 사진 속 뒷줄 왼쪽 둘째부터 정낙현, 신중철, 이웅평이며 김신조는 앞 열 왼쪽에서 둘째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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