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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먹거리안전' 생산자·소비자 함께 챙겨야

  • 입력 : 2017.11.13 17:05:57   수정 :2017.11.15 09: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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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사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지금까지 유해식품 사고는 후진국형 문제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최근 유럽에서 불거진 E형 간염 소시지 파동에서 알 수 있듯이 선진국에서도 식품 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한 국가에서 발생한 식품 안전 문제가 전 지구적인 문제로 확산되기도 한다.

이러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안전한 식품을 손쉽게 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정책이 바로 품질인증제도다. 그러나 지금까지 품질인증제도는 공급자·정부 중심이었다. 식품의 유해성 시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직접 식품의 생산과 유통·판매 등 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필자는 먹거리 안전을 위해 식품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여 식품 안전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할 것을 제안한다. 각 모임이 추구하는 기준에 따라 각각의 품질인증을 정하면 된다. 이것이 실현된다면 신의성실에 따라 생산자는 그 기준에 충실하게 식품을 생산할 것이고, 소비자는 자신이 품질을 인증한 식품이므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선진국 사례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어획되었음을 인증하는 영국 민간 단체 `해양관리협의회`의 MSC와 친환경 방식으로 양식했음을 인증하는 유럽의 ASC가 있다. 이들 인증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득의 향상과 참살이에 대한 욕구가 증대하면서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추적(pursue)과 소비자(consumer)가 결합된 말로, 식품 구매 시 제품의 원산지와 이력 정보를 상세히 확인하고 구매하는 소비자를 지칭하는 신조어 `퍼슈머(pursumer)`가 등장할 만큼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더 나아가 소비자들은 "나의 식품 소비활동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기도 한다. 내가 먹는 이 물고기가 자원 고갈 상태인지, 불법 어획된 것이 아닌지 등을 따지는 시대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식품의 품질인증이 정착된다면 식품을 생산하는 데 따른 불필요한 자본 투입이 감소하고 식품 안전 문제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 아울러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자원의 낭비도 예방할 수 있다. 이는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인류의 더 나은 번영을 가져올 것이다. 이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손을 맞잡고 이러한 노력에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신철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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