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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9일 첫 여야 영수회담 여야 간 협치 모색하는 계기 삼아야

  • 입력 : 2017.07.17 0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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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현 정부 들어 첫 여야 영수회담이 될 이날 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최근 외교 성과를 공유하고 현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다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과거 문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완전한 영수 회동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2011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처리한 한미 FTA를 두고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제2의 을사늑약이니 매국노니 하며 저를 극렬하게 비난했다"며 정권 출범 후 첫 대면에서 서로 얼굴을 붉히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썼다. 민주당이 과거 한미 FTA에 맹목적으로 반대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걸 영수회담 거부 명분으로 삼는 것은 옹졸해 보인다. 그게 그렇게 마음에 걸린다면 직접 만나 따지는 것도 방법이다. 지난 대선 토론회에서 할 말, 안 할 말 다한 사이에 새삼 얼굴 붉힐 걱정을 하는 것도 홍 대표답지 않다. 만약 문 대통령의 외교성과 과시에 들러리 서는 모양새가 싫어서 그런 것이라면 생각을 고쳐먹길 바란다. 지금 한반도 상황은 엄중하다.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직접 들어보고 문제가 있으면 지적하고 대응하는 것이 야당이 할 일이다. 그 소중한 기회를 감정적 문제로 걷어찬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날 회동은 인사 문제로 어긋나버린 여야 간 협치를 다시 모색하는 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려면 문 대통령이 먼저 다가가야 한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 후 가진 첫 국무회의에서 "현실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힘이 우리에게는 없다"고 토로했는데 이런 진정성으로 조언을 구한다면 야당 대표들도 고민을 같이할 것이다. 정부 조각 지연 또한 원인 제공이 부실 인사검증에 있는 만큼 큰 틀에서 대통령이 사과하고 합리적 인사 기준 마련을 제안하길 바란다. 탈원전 문제는 대통령이 명분에 집착해 현실을 도외시한다는 야권의 우려를 불식할 필요가 있다. 첫 영수회담이 사진이나 찍고 뒤돌아 딴소리하는 행사가 되지 않으려면 여야 모두 배려심을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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