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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말한다] 김대중 공판, 1975년 9월 12일

  • 입력 : 2017.12.27 17: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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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정권 시절, 김대중 씨(1924~2009년)의 결심공판이 있는 날이었다. 회사에서는 `재판정 사진을 찍어와도 언론 통제로 보도는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언젠가 사진이 다 말을 해주리라` 생각하고 공판정을 탐색했다. 방청석에는 사복 형사 40~50명이 떼를 지어 앉아 있었다. 이때 창에서 쏟아지는 햇살이 김대중 씨를 따뜻하게 비추는 모습을 보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검사가 `김대중의 대통령 선거법 위반 등 모두 32개 공소사실로 기소한다`고 하면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김대중 씨는 검사를 뚫어지게 바라보면서 `변호인도 없는 이런 불법적인 유신재판의 엉터리 구형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외치자 검사가 긴장했다.
그의 얼굴은 `독재정권은 영원하지 않으며 나의 재판은 오직 역사가 판단한다`는 표정이었다. 이때 김대중 씨 나이가 50세였다. 23년 후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김대중 씨가 대통령이 되리라고 짐작했던 사람은 당시에 아무도 없었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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