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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말한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마산, 1979년 10월 20일

  • 입력 : 2017.11.15 17: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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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마산에서 수천 명의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박정희정부를 규탄하는 `부마항쟁`이 일어났다. 이들은 `박정희 독재 타도`를 외치며 경남도청과 방송국을 습격하기도 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공수부대가 투입된 부산 광복동으로 택시를 타고 들어갔다. 공수부대 병사들이 착검한 총을 들고 검문에 불응하는 젊은이들을 가차 없이 폭행하고 있었다.

택시 안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려는 순간, 운전기사가 "사진 찍다가 걸리면 택시도 박살나고 모두 죽는다"고 내 카메라를 움켜잡는 바람에 결정적인 순간을 촬영하는 데 실패했다. 이튿날 마산으로 들어갔다.
마산세무서 앞에서 무조건 내렸다. 사진 찍다가 폭행당할 것을 각오하고 M16 총에 착검한 공수부대 병사의 뒷모습을 찍었다. 혁명과 민심을 짓밟는 폭력의 힘은 모두 총에서 나온다는 이미지였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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