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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4시] 宋국방, 어떤 장관으로 기억되고 싶나

  • 안두원 
  • 입력 : 2018.07.11 17:07:17   수정 :2018.07.11 19: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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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불편한 진실을 담은 악플(악성댓글)이다. 거론되는 당사자는 읽기 싫으면 안 읽어도 된다는 뜻이다.

그는 작년 7월 13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장관 임명장을 받았으니 정확히 딱 1년이 됐다. 그는 지난 9일 군 내 성범죄 대책 모임에서 "여성들이 행동거지나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설화를 일으켰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자신이 물러날 때 어떤 장관으로 기억에 남기를 원하는지 묻고 싶다. 유감스럽게도 세간의 기억은 `구설수 장관`으로 기울고 있는 것이 역력하다. 국방부 장관에 취임하면서 그는 국방개혁을 강조했다. 아마 퇴임 때 뒷모습으로 상정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취임 1년이 지나도록 국방개혁안(案)조차 확정되지 않고 있다.

한반도 안보 상황 변화라는 외부 조건 때문에 국방개혁 추진이 어렵다는 해명이 부쩍 늘었다. 일이 안 되면 책임을 지면 된다. 그는 "나는 정무직 장관이라기보다 군인에 더 가깝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위 사람들은 전한다. 그가 자신의 정체성으로 강조해 온 군인의 모습은 전쟁에서 승패에 따라 두말하지 않는 것이다.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면 외부 요인을 탓할 게 아니다. 송 장관은 기무사령부의 `계엄문서` 처리라는 골치 아픈 과제도 안고 있다.

그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가는 60만명의 군인이 있다. 목숨을 걸고 일사불란하게 전투를 해야 하는 군 조직은 다른 곳보다 리더의 권위와 명령의 무게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이런 생각이 뿌리 깊이 박힌 국방부와 군의 현직에 있는 사람들은 완곡하지만 장관이 아랫사람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는다고 입을 모아 얘기하고 있다. 조직 내 소통 여부는 아랫사람이 더 잘 안다.

장관에게 주어진 60만명에 대한 지휘권은 단지 자신에게 위임된 것일 뿐이다. 국무위원이 이런 점을 소홀히 여긴다면 민주주의 원칙에서도 벗어난다.


훗날 송 장관은 임기 중 업적에 대한 평가를 받을 것이다. 아직 시간은 있다. 최근 치러진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선수 출신 해설자가 "실수도 반복되면 그게 실력인 거다"고 한 말이 있다. 냉정하지만 그게 현실이다.

[정치부 = 안두원 기자 nov26ah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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