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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블록체인과 다이아몬드

  • 입력 : 2018.02.12 17:22:34   수정 :2018.02.12 19: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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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젊은 청년들 사이에서는 청혼할 때 한 달치의 월급에 준하는 가격대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건네는 것이 유행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미국에서는 세 달치 월급 정도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해주는 것이 관습이라고 한다. 많은 나라에서 `다이아몬드`는 사랑하는 사람과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런데 소중한 사람을 위해 준비한 다이아몬드가 가짜였다면?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유통되거나 판매상이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른 품질을 가진 제품이라면 큰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조만간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에버렛저라는 영국의 스타트업에서 IBM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안전하고 투명하게 다이아몬드를 유통하는 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최근 가상화폐와 함께 새로운 혁신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은 이를 활용하여 만든 그룹의 구성원 간에 거래정보를 동시에 공유하고, 해킹이나 정보의 위·변조가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신뢰`와 `투명성`을 보장하고 있다. 그래서 이 기술은 다이아몬드나 고급와인, 미술품과 같은 귀중품이나 식품 유통, 물류, 금융 등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안전하게` 제공해야 하는 모든 분야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월마트가 미국에서 망고 유통에, 중국에서 돼지고기 유통에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했던 것처럼 식품들이 생산되고, 여러 유통 과정을 거치는 동안 정보들이 유통망의 모든 참여자들에게 공유될 수 있다. 이 중 판매상이나 소비자는 내가 구매하는 이 식품이 안전하게 생산되어 적절한 상태로 유통되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조류인플루엔자나 살충제 계란 파동 등 먹거리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안전이 보장된 식품을 사고팔 수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선거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모 기업에서 주주의결 선거를 IBM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진행한 적이 있는데 이를 확대하면 더 큰 규모의 선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매번 큰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선거 부정 의혹이 생길 수 없다.

블록체인은 `신뢰`가 필요한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인터넷이 개발되어 전 세계 비즈니스 형태가 바뀌고, 효율성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면 블록체인은 `신뢰의 속도`를 더해 이 세상을 또 한 번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 블록체인을 통해 구매한 `다이아몬드` 반지는 한 점의 의구심도 없이 소중한 사람과의 출발을 빛내줄 수 있을 것이다.

[장화진 한국IBM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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