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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사설] 고용·산업부 장관이 달라졌다는데 …

  • 입력 : 2018.12.05 0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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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전임자들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장관은 노조에 끌려가기만 했던 김영주 전 장관과 달리 노동계를 향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하고, 성 장관은 탈원전에서 벗어나 원전산업 육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이다. 주무 장관으로서 본연의 업무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정치권과 노동계, 사회단체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신선하게 다가온다.

가장 눈에 띄었던 장면은 3일 고용노동부 간부회의에서 나온 이 장관 발언이다.
최근 유성기업 노조원들의 임원 폭행 사건으로 불거진 노동계 불법 행위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을 주문했던 것이다. 그는 지방노동관서 불법점거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강제퇴거 조치를 협의하는 등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현안에 대해서도 경영계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저임금 근로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하는 등 비타협적으로 일관했던 전임자와는 확연히 다른 태도다. 탈원전 편향에서 벗어난 성 장관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지난 3일 부산과 울산지역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했는데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신고리 5·6호기를 찾아 강조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성 장관은 "원전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국내 원전 생태계를 유지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체코, 영국 등 국외 원전 수주에 총력을 다해 원전산업 공백을 최소화하며 산업 경쟁력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번 옳은 말이다. 그는 9월 말 취임 이후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 현장을 찾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이것 역시 전임자와는 다른 행보라고 볼 수 있다.

산업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고용부와 산업부 수장의 달라진 모습은 저성장 늪에 빠진 우리 경제를 위해 다행스러운 일이다. 성장 활력을 되찾고 최악의 실업률을 타개하는 길은 결국 산업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이들의 역할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노조에 할 말은 하며 노동개혁을 주도하는 고용부 장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현장을 뛰어다니는 산업부 장관을 계속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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