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 구독신청
검색전체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재닛 옐런 前 연준 의장이 경고한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 입력 : 2018.10.13 00:03:01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12일 세계지식포럼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덮고 있는 일련의 리스크에 대해 날카롭게 진단했다. 옐런 전 의장은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현재 연 2.0~2.25%인 기준금리를 3~4차례 더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이처럼 예측 가능한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을 향한 자금 이동, 이른바 머니 무브를 촉발해 10년 만기 국채 금리 상승과 주가 폭락을 가져오면서 국제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10일과 11일 미국, 일본 증시는 곤두박질쳤고 시장의 공포심리가 진정되지 못했다.
머니 무브는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옐런 전 의장이 언급한 것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의 연쇄적 동요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옐런은 미·중 간에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무역전쟁이 미칠 악영향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관세가 오르면 소비자들에게 바로 여파가 미치고 투자도 위축될 수 있어 양국 경제에 모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궁극적으로 다른 신흥국 경제에 파장을 미칠 텐데 한국은 중국에 대한 중간재 수출이 많고 미국에 많은 완성품을 수출하고 있으니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신흥국의 자본 유출 우려는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누르는 가장 큰 악재다. 여기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미·중 무역전쟁 여파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같은 주변국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 우리로서는 옐런 전 의장이 지적한 이런 리스크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처하느냐가 최대 과제다.
옐런 전 의장의 조언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나아가 한국 경제를 안정적인 성장세로 끌고 갈 지혜를 찾아야 한다.

옐런 전 의장의 조언 중에는 금리 결정을 앞둔 우리 통화당국에도 시사점을 던져주는 내용이 많았다. 옐런 전 의장은 통화정책이 금융 안정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아서는 안된다며 금리로 가계부채나 부동산 가격을 잡는 정책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대출 제한 등 금융 규제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치솟는 가계부채를 잡으려고 금리를 올렸다가 디플레이션을 경험한 스웨덴을 예로 들기도 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목록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