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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사설] 글로벌 금융시장 폭락, 비상한 경계감 가질 때

  • 입력 : 2018.10.12 0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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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7%로 하향 조정한 직후에 나타난 일이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충격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IMF는 2008년 금융위기와 맞먹을 정도로 신흥국에서 자본 유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으니 심상치 않다.

11일 코스피는 4.44%, 코스닥은 5.37% 폭락했다.
일본·중국·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10일 미국에서 다우존스지수가 3.15%, 나스닥지수가 4.08% 폭락한 충격이 그대로 전달됐다. 글로벌 주가 급락 원인을 놓고는 금리 상승 우려, 기술주 실적 악화 등 이런저런 요인이 거론됐지만 나스닥지수가 2016년 6월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은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전반적으로 커졌기 때문으로 봐야 정상이다. IMF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10일 배포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는 신흥국에서 자금이 급격히 이탈하는 `최악의 국면`을 경고했다. 중국을 제외한 여타 신흥국에서만 최대 1000억달러가 빠져나가면서 자산 가격 급락과 기업의 연쇄 도산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아르헨티나, 터키, 파키스탄 등이 경제위기에 빠져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금리 인상 같은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이 이처럼 요동칠 때 국제 투기자본은 호시탐탐 먹잇감을 노린다. 조그마한 허점만 노출해도 투기자본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4030억달러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이자 세계 8위에 해당하는 외환보유액을 지니고 있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마저 `전반적인 경기 정체`라고 표현할 정도로 국내 투자·소비가 부진한 상태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데 그 가장 큰 피해국으로 한국을 지목하는 분석도 있으니 부담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엉뚱하게 표적이 되지 않도록 정부는 기민하게 대처해야 하고 이런 때일수록 경제 운용은 안정에 방점을 둬야 한다. 과속 우려를 낳거나 실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정책의 시도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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