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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 경제지도 바꿀 블록체인 혁명, 한국도 치고 나가야

  • 입력 : 2018.10.12 0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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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 첫날 열린 에릭 리 링크트인 공동창업자의 `대전환의 시대, 닷컴에서 블록체인으로` 세션에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몰렸다. 블록체인이 개인정보 유출 등 최근 이슈로 떠오른 인터넷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안전하고 빠르게 정보를 관리·유통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 관심이 높았던 것이다. 리 창업자도 "블록체인이 기존 인터넷의 약점인 신뢰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고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가치 거래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을 한마디로 설명하면 분산처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중앙 서버에 정보를 모아두는 대신 여러 곳에 분산된 디지털 원장에 보관하는 방식을 취한다. 중앙 서버를 관리하는 주체가 지금처럼 거대 기업이나 정부가 아니라 블록체인 프로그램이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온라인상의 개인정보 유출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블록체인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 금융과 물류에 활용하면 더욱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고, 투표에 적용하면 부정선거 논란을 없앨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전자정부를 구축하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민 신상정보가 불법적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북유럽 디지털 강국인 에스토니아는 이미 블록체인 기술로 전자영주권을 만들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자율주행과 스마트시티로 대표되는 초연결 사회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도 요긴한 기술이다. 블록체인에서 나온 가상화폐는 투기 수단으로 오용되며 논란이 있지만 기존 통화시스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지난해 25억달러였던 블록체인 세계 시장 규모가 2030년 2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든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며 엄청난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의미다. 국가들 간 블록체인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일본은 적극적인 가상화폐 육성 정책을 펼치며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고 있고, 중국도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은 구글 등 정보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주도권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관련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많이 부족한 편이다. 좀 더 치고 나가야 블록체인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승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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