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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사설] 대화 물꼬 튼 남북 아직 갈 길 멀다

  • 입력 : 2018.01.10 0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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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다음달 평창동계올림픽에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과 함께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또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군사당국 회담을 개최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이뤄낸 결과로 개회식 공동 입장 및 남북 공동 문화 행사 개최에 대해서도 의견을 접근했다고 한다. 그동안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 여건을 만들며 분위기를 조성했는데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 성사라는 일차적인 성과는 거둔 셈이다.
북측의 사전 답사를 위한 선발대 파견 등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했고 2차 고위급 회담도 추후 갖기로 했지만 정작 우리 측이 제안한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내용은 공동보도문에 포함되지 않아 아쉽다. 어제 남북 고위급 회담은 그동안 꼬였던 관계를 감안할 때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가득한 게 사실이다. 양측은 회담에서 남북 관계를 복원하는 좋은 계기로 삼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진지하고 성실하게 논의에 임했다고 한다. 전체회의에 이어 수석대표 만남을 따로 갖고 오후에 4대4 실무회담 등 다양한 형식을 취한 것은 짧은 시간 내에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합의문에도 있듯이 다른 분야에서의 회담도 계속 가질 것이라면 아직도 갈 길이 멀고 험하다.

남북 회담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비핵화를 뼈대로 하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로 이어가야 한다. 어제 고위급 회담의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기조발언에서 "상호 존중의 토대 위에서 협력하면서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비핵화 등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이런 차원일 것이다. 북한은 한반도에서의 평화적 환경 마련을 운운하며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데 한미 간 틈을 벌리려는 차원이라면 가당치 않은 하책에 지나지 않는다.


전쟁 중이라도 한쪽에서는 대화의 창구를 열어두는 것이 현실에 발을 딛고 서야 하는 냉정한 국가 간의 관계다. 어떤 목적이나 형식으로 열리든 남북 회담은 북핵 해결을 위한 디딤돌이자 단계적 절차여야 한다. 북한이 핵 보유국 도달과 핵 무력 완성을 아무리 외쳐도 한반도 비핵화는 우리 세대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다. 비핵화를 향한 여정에 남북 관계 개선이 그래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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