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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업사관학교로 재탄생할 이병철·구인회 모교 진주 지수初

  • 입력 : 2018.07.13 0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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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지수면에 있는 지수초등학교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의 창업자를 배출한 특별한 곳이다. 삼성과 LG, 효성을 창업한 이병철 회장, 구인회 회장, 조홍제 회장이 다녔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 허정구 삼양통상 회장, 허준구 GS그룹 명예회장,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도 이 학교 출신이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기업인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유서 깊은 학교가 학생 수 급감으로 2009년 인근 학교와 통합되면서 폐교로 방치됐다.
그 후 민간에 매물로 나와 흔적 없이 사라질 뻔했다가 지역 주민의 반발로 가까스로 보존될 수 있었다니 천만다행이다. 진주시는 학교를 어떻게 활용할지 검토한 끝에 기업사관학교를 짓기로 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10일 경상대에서 열린 기업가정신 수도 선포식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며 "창업주들이 다녔던 폐교가 된 지수초등학교에 대한민국 기업가 역사관과 기업사관학교를 건립해 기업가정신의 교육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LG와 GS, 삼성, 효성 창업주 생가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험형 관광산업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지금은 기업가정신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4차 산업혁명으로 신기술들이 쏟아지며 기업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사업만으로는 성장은커녕 생존도 불투명하다. 우리나라는 극심한 내수 침체에 세계 무역전쟁으로 수출 전선도 흔들리고 있다. 위기를 돌파하려면 기업가정신에 기반한 창의력과 혁신이 절실하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안타깝다. 대내외 경영 환경이 어렵다 보니 기업들은 당장 살아남기에 급급하다. 정부도 말로는 혁신성장을 외치고 기업 투자를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경영활동을 위축시키는 정책에 매달리고 있다.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여건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가 발표한 `2018글로벌기업가정신지수`에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 35개 회원국 중 20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처럼 기업가정신이 바닥인 상황에서 우리나라 대표 기업의 창업 1세대가 다녔던 학교에 기업가 역사관과 기업사관학교가 건립되는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 많은 학생과 기업인들이 방문해 기업가정신을 배울 수 있는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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