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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꿩 잡는 매처럼…

  • 입력 : 2018.05.17 17:31:43   수정 :2018.05.17 19: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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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차량을 사 주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 직후 치안 부재 상황에서 방탄조끼를 입고 시장 개척을 위해 뛰던 당시 KOTRA 바그다드 무역관장이 했던 말이다.

2003년 산업부 무역진흥과장 시절 나는 이 말을 듣고 `과연 KOTRA맨답다`면서 내심 감탄했다. 그런데 KOTRA를 바라보는 외부 시선이 예전 같지 않다. 과거에 비해 외국시장 개척 의지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KOTRA다움`이란 무엇인가. 과거처럼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중소·중견기업들의 외국 진출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고객 니즈와 수요에 맞춰 기관이 해야 할 일과 자세를 새롭게 포지셔닝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그동안 이런 근본적인 역할과 사명에 소홀했던 것이다. 그것은 마치 꿩 잡는 매가 본연의 역할을 게을리해온 것과 같다.

고객들은 KOTRA에 수요·환경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단순 상품 수출 위주에서 전략적 제휴 등으로 글로벌화 방식이 다양해짐에 따라 지원 역량과 프로그램을 확충해 지원 성과를 높여 줄 것을 요구한다. 또 일자리 창출, 창업 지원, 맞춤형 전문 서비스 등 글로벌화의 수요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가치와 솔루션을 제공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런 고객의 요청을 반영해 지난주 혁신 로드맵을 내놓았다.

혁신 방향을 제대로 수립하려고 취임 후 지난 40여 일간 노동조합을 비롯해 직급별로 임직원들과 여러 차례 공청회를 열고, 외부 전문가 및 기업 고객의 조언도 구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고객·현장 중심 조직 △성과·내실 중심 사업 △개방·공유·협업 중심 조직문화 △역량·실적 중심 인사관리 등 4대 경영 혁신 방향과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이번 혁신안은 KOTRA 이름에 걸맞게 일류 무역투자진흥기관으로 거듭나는 새 출발이 될 것이다. 내부 구성원들의 희생이 수반되는 것들도 있지만 매가 발톱과 날갯짓을 부단히 연마하면서 최고의 사냥꾼이 되듯이, 우리도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그래서 `KOTRA` 하면 `중소·중견기업의 외국시장 진출과 글로벌 일자리 창출`이 저절로 떠오르도록 할 것이다. 꿩 잡는 매처럼….

[권평오 KOTRA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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