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중국엔 루쉰이 있었다. 그러나 루쉰은 하나의 전설로 남았고, 이제 중국 문학을 이해할 때 우리는 이 이름부터 떠올린다. 위화다. 위화 작가의 산문집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은 그가 베이징, 프랑크푸르트, 뉴욕, 서울 등 세계 곳곳에서 강연한 내용을 한 권으로 묶은 두툼한 책이다. 그의 날것 그대로의 육성이 문자로 기록된 이 책..

'정치는 기다림이다.' 이 은유는 참일까. 다른 나라는 잘 모르겠으나, 한국에선 긍정하게 된다. 제21대 대통령선거가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이라면. 선거철이 다가올수록 기다림의 열망은 더욱 깊어진다. 부당하고 부조리한 현실을 단번에 바꿔줄, 메시아의 강림을 고대하며. 기다림의 근원은 불안이다. 불안한 뇌는 싸울 것인지, 도망칠 것인..

필자는 35년 동안 경제학을 강의하면서, 올바른 경제학도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경제학은 '경세제민(經世濟民)'의 학문이라 불린다. 경제학은 사회과학의 기초일 뿐 아니라, 실증분석과 정책 제언을 통해 현실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한다. 이러한 이유로 경제학은 경제 문제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 걸쳐 깊은 영향을 미친다. 경제학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