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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시가 있는 월요일

[시가 있는 월요일] 나의 크기는 내 시선의 크기
내 마을은 다른 어떤 땅보다 크다. 왜냐하면 나의 크기는내 키가 아니라내가 보는 만큼의 크기니까….하지만 도시에서의 삶은 작다.커다란 집들이 열쇠로 전망을잠가 버린다.우리가 볼 .. 2018/10/15 00:01
[시가 있는 월요일] 나무들의 각자 다른 그림자
한날한시에 심은 나무들도제각각 다른 무늬의 그림자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한날한시에 부는 바람에도 나무들은 다른 곳을 바라보며 떨고 있었습니다 나뭇잎에 매달려 떨고 있는 빗물에도방울방울 다른 것이 어려.. 2018/10/07 18:12
[시가 있는 월요일]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모래알 같은 이름 하나 불러 본다 기어이 끊어낼 수 없는 죄의 탯줄을 깊은 땅에 묻고 돌아선 날의 막막한 벌판 끝에 열리는 밤 내가 일천 번도 더 입맞춘 별이 있음을 .. 2018/10/01 00:04
[시가 있는 월요일] 사소하고 위대한 저녁
어떤 저녁은 이 세상의 바깥에 있다 잘못 꽂힌 서표처럼 버드나무는 가끔 기억나지 않는 기억 속에 머리를 담근다 거위가 우는 저녁 무당벌레가 앉았다 떠난 나무들마다 깃들었던 영혼들이 차례차례 호명되면 푸른.. 2018/09/10 00:04
[시가 있는 월요일] 가을이 올 때가 됐다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얹으시고들판에 바람을 풀어 놓아주소서마지막 과일들이 무르익도록 명하시고이틀만 더 남국의 따뜻함을 베푸시어과실들의 완성을 .. 2018/09/03 00:04
[시가 있는 월요일] 시인의 말
내가 젊을 적 쓰고자 했던 것들은 어떤 빈곤함의 형상,때론 논리와 신랄한 야유잠자리 날개 같던 당신의이마와 별무리와 당신의 끝,무섭지는 않았지만그저 아이일 뿐이었을 때 실수로 듣게 되었던 방의 서걱임우연.. 2018/08/19 17:40
[시가 있는 월요일] 어떻게든 인생은 간다
사탕이 녹는 동안, 한 세상이 지나간다. 오래된 표지를 넘기면 시작되는 결말. 너는그것을 예정된 끝이라고 말하고 나는 여정의 시작이라고 옮긴다.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거야. 어디서든 어떻.. 2018/08/13 00:01
[시가 있는 월요일] 시 속에 그림이 있네
북한산 백화사 굽잇길오랜 노역으로 활처럼 휜 등명아주 지팡이에 떠받치고무쇠 걸음 중인 노파 뒤를발목 잘린 유기견이묵묵히 따르고 있습니다가쁜 생의 고비혼자 건너게 할 수 없다며눈에 밟힌다며절 룩 절 룩쩔.. 2018/07/22 17:16
[시가 있는 월요일] 비의 전령
돌아오고 있다누우떼가 되어 그가 일으키는 발소리에 나뭇잎이 떤다(중략)꿈속에서도 잘 떠오르지 않는 길을 더듬어 왔을 것이다죽음의 사막 몇 개 저렇게 건너왔을 것이다어떤 귀소본능이 .. 2018/07/16 00:01
[시가 있는 월요일] 눈물의 무게
십자가는 높은 곳에 있고, 밤은 달을 거대한 숟가락으로 파먹는다. 한 사람이 엎드려서 울고 있다. 눈물이 땅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으려고, 흐르는 눈물을 두 손으로 받고 있다. 문득 뒤돌아보는 자의 얼굴.. 2018/07/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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