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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시가 있는 월요일

[시가 있는 월요일] 오직 한 사람
그대 늙어 백발이 되고 잠이 많아져 난롯가에서 고개 끄덕이며 졸 때 이 책을 꺼내어 천천히 읽고 그대의 눈이 예전에 지녔던 부드러운 표정과 그 깊은 그늘을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많은 사람.. 2017/07/24 00:01
[시가 있는 월요일] 설레는 마음으로 살기
죽음이 찾아올 때 가을의 배고픈 곰처럼 죽음이 찾아와 지갑에서 반짝이는 동전들을 꺼내 나를 사고, 그 지갑을 닫을 때 나는 호기심과 경이로움에 차서 그 문으로 들어가리라 그곳은 어떤 곳일까, 그 어.. 2017/07/17 00:01
[시가 있는 월요일] 청춘예찬
할 수 있을 때 장미꽃을 따 모아요늙은 시간은 끊임없이 달아나고오늘 미소짓는 이 꽃도내일이면 죽어가고 있을 테니하늘에 저 찬란한 등불, 태양도높이 오르면 오를수록 더 빨리 그 운행이.. 2017/07/03 00:01
[시가 있는 월요일] 삶을 함께한 책상
한밤을 펜과 씨름하다책상에 엎어졌습니다거기에는 책상의 이데아도 질료도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나,책상의 나직한 고동 소리를 들었습니다제 속에 세월을 묻고 가슴에 열쇠를 꽂은숨소리가 나직한 .. 2017/06/25 17:38
[시가 있는 월요일] 내 낡은 삶의 터전
나는 아주 낡고 허름하고 오래된 집에 산다 창틀에 낀 먼지는 울부짖는 침묵처럼 나를 압도하며 비웃는다 그러나 청춘이 훨씬 지난 지금 나는 깔끔보다 허름에 더 익숙해져 이제는 막히고 부.. 2017/06/12 00:01
[시가 있는 월요일] 희생의 피조물
바닥 생을 숨쉬며 난바다를 헤쳐 다니던 고등어 노릇노릇 구워져 그대 밥상 위에 한 도막 불꽃으로 피어나던 고등어 아버지 어깨와 팔뚝 허물 벗던 여름처럼 뼈와 살을 버리며 가없는 바다로 나아가고 싶었네 이제.. 2017/05/28 17:31
[시가 있는 월요일] 어머니
어떤 광경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가슴이 먼저 알아차린다. 어머니란 그런 존재다. 아무 대가 없이 수호신처럼 서 있는 사람. 그 사람이 어머니다. 자장면 그릇이 널려 있는 아들의 작업실 문 앞에서 어머니.. 2017/05/22 00:01
[시가 있는 월요일] 세상의 이치
오는 것은 비바람처럼 하고갈 때는 먼지처럼 조용하게 가라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듯한 시대의 새 사람이 옛사람을 밀어낸다 물에 가까운 망루가 먼저 달을 보고양지쪽 꽃과 나무가 일찍 .. 2017/05/15 00:01
[시가 있는 월요일] 계절이 오는 순서
겨울은 봄을 끝없이 연애했지만 봄은 겨울을 사랑하지 않았다 둘이 함께 있는 시간은 너무나 짧았고 겨울은 봄 안에서 무너져 내렸다 계절은 갔던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 봄은 여름을 끝없이 연애했지만 여름.. 2017/05/08 00:01
[시가 있는 월요일] 사랑하는 이의 도시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 도시를 사랑하게 된 날이 있었다 다시는 못 올 것이라 생각하니 비가 오기 시작했고, 비를 머금은 공장에서 푸른 연기가 쉬지 않고 공중으로 흩어졌다 흰 빨래는 내어놓질 못했다 너의 얼굴.. 2017/04/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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