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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시가 있는 월요일

[시가 있는 월요일] 속세를 넘는 은자의 미덕
마을에 초막을 짓고 살지만수레가 지나다니는 시끄러움이 없네누군가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묻네 마음이 아득하면 머무는 곳도 외로운 법 동쪽 울타리 아래 국화를 따다가문득 남산을 바.. 2018/06/18 00:01
[시가 있는 월요일] 한 글자도 못 적은 엽서
사람과 산양들이 서툰 글씨로저마다의 사연을 기록해둔 곳잉크 자국조차 가물가물한 설원엔펜혹을 닮은 바위들만 솟아 있었다나는 손바닥만 한 알프스를 사서는그 뒷면에 한 글자도 쓰지 못.. 2018/06/11 00:01
[시가 있는 월요일] 사랑을 잃은 자여 바다로 가라
모래 위에 그려진 정교한 꺾은선 그래프파도의 망설임은 침엽수 산 능선처럼 가파르다저토록 수위 조절이 힘든 사랑의 한 시절이 있었지만어떤 선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대는 갔다무릎을 꺾었다가 새로 일어서는 저 .. 2018/06/04 00:01
[시가있는 월요일] 수화
손끝에서 피어나는 저 꽃의 말들을좀처럼 읽을 수 없다 허공에 뱉은 말들팔랑팔랑운명을 거부하는 말의 꽃들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금방 사라지고 말 꽃의 날개들 말을 다 뱉어내고도꽃섬.. 2018/05/28 00:01
[시가 있는 월요일] 오래된 풍경
이번엔 계단 위로투명한 하늘이 한 토막놓인다택배처럼아픈 고양이와 담장 모서리를 지키는 빈 캔이 서로의 안녕을 빌어주는 하루배 나온 참새들이 탱자나무 위에 앉아 서로의 신발 끈을 묶어주는풍경속으로까마귀.. 2018/05/20 18:12
[시가 있는 월요일] 돌아가신 어머니의 옷
한 달 전에 돌아간 엄마 옷을 걸치고 시장에 간다엄마의 팔이 들어갔던 구멍에 내 팔을 꿰고엄마의 목이 들어갔던 구멍에 내 목을 꿰고엄마의 다리가 들어갔던 구멍에 내 다리를 꿰고 나는엄마.. 2018/05/14 00:01
[시가 있는 월요일] 너무나 고독해서 아름다운
그 사막에서 그는너무도 외로워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오르텅스 블루 作 `사막` 10여 년 전 파리 지하철공사가 공모한 시 콘테스트에서 8000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1등을 한 .. 2018/05/06 17:20
[시가 있는 월요일] 시는 우아한 것이 아니다
시가 불량해진다. 불온을 꿈꾸며 시를 써보지만불량한 시만 자꾸 쓰게 된다.시는 가치이고 의미이며 또한 가치있는 의미라는한 중견 시인의 한마디에내 시는 사상 불량한 시가 되고시 쓰.. 2018/04/30 00:01
[시가 있는 월요일] 사과 우체통
우체통은 위대한 존재 아침마다 나는 우체통이기를 소망한다 어느 날 내 몸이 빠알간 사과우체통으로 환생하더라 풀숲이 풀벌레 감추듯 파탄 난 과거 품어주는 우체통이 되었더라 왕년의 비밀이든 신음 .. 2018/04/23 00:01
[시가 있는 월요일] 어머니의 달력
달력 곳곳에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동그라미를 이리저리 연결하면새로운 별자리 하나 생겨날 것도 같고한 가문을 지켜 주는 부적도 그려지겠다.(중략)내게는 그저 숫자로만 보이는 날짜인데, 어머니는한쪽으로 .. 2018/04/1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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